양현석, 23시간 밤샘 조사받고 귀가 "성실하게 다 답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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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습 해외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3시간 동안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29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30일 오전 8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양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다 답변했다"고 짧게 답한 뒤 차에 탔다.

앞서 그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YG 미국 법인을 통해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양 전 대표는 2000년대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 드나들며 수십억 원대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뒤 한국에 들어와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보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현재 피의자 신분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양 전 대표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신문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입건된 상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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