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北의 속살 담았다…국민대 김은식 교수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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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 산림환경시스템학과 김은식 교수가 8월 27일(화)부터 29일(목)까지 3일간 국민대 예술관 2층 국민아트갤러리에서 사진전 「자연과 생태 : 순간의 관찰들」을 개최한다.

「자연과 생태 : 순간의 관찰들」

국민대 김은식 교수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국민대에서 재직했던 약 삼십년의 기간동안 직접 촬영했던 사진 중 수십 점을 선택하여 교내 · 외 구성원에게 선보인다. 숲과 나무 등 생태 · 환경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식물들의 사진 뿐 아니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곤충, 하늘, 풍경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사진까지 담았다.

이번 사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풍경 뿐 아니라 다양한 테마의 사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김은식 교수는 지난 2017년 동해안의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부터 파주 임진각까지 337km 통일걷기 행사에 참여했다. 당시 직접 보았던 민통선 내부 생태계, 멀리서 보이는 북한의 자연풍경 등을 담은 사진은 특히 주목할 부분이다. 과거 국민대 캠퍼스의 전경과 현재 전경을 같은 각도에서 비교하며 살펴본 사진도 독특하다.

김 교수는 “수십년간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순간순간 관찰한 이미지 자료들을 정리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러한 사진들이 먼 미래에는 과거를 살펴보고 이해하는 소중한 사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주최한 국민대 산림과학연구소장 김형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의 혁신적 변화는 지구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사진전의 소중한 기록들이 우리의 삶의 토대가 되는 자연 생태계를 지키는 키워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은식 교수는 오는 8월 31일(토) 국민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세계생태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사진전이 정년퇴임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사진과 같이 새로운 분야에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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