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유니세프 총재 면담…"北 인도지원은 정치 상황과 별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6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은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유니세프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북한 내 영유아와 산모를 위한 보건 및 영양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음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한국 정부는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 나갈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포어 총재는 통일부의 350만 달러 공여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현재로서도 많은 부분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거 같다. 특히 북한에 있는 영양·보건 사안에서 현재 문제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문제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양측은 향후 북한의 영유아 및 임산부의 기본적인 보건·영양 개선을 위해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 정부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800만 달러 중 450만 달러는 WFP의 북한 영양지원사업에, 350만 달러는 유니세프의 모자보건 및 명양지원 사업에 사용될 목적으로 지원됐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