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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3기 연임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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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3기 연임을 선언했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달 30일 영국 남해안 휴양도시인 본머스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6년반의 집권을 통해 더 성숙하고 경험 많은 리더십을 구축했다"며 "3기 연속 집권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전쟁과 대량살상무기(WMD) 정보왜곡 시비 등으로 집권 이래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최근 맞고 있다. 그는 "나는 후진 기어가 없다""내 나이 이제 50"이라는 등 우회적인 표현으로 최근 당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 퇴진과 정책수정 요구를 일축했다.

2001년 총선에 승리해 2기를 연임하며 집권 6년5개월째인 블레어 총리는 이미 노동당 최장수 집권기록(6년)을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당내 일각으로부터 다음 총선(2005년 예상) 이전에 당권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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