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아베 관저 앞서도 ‘NO 아베’ 집회…“경제전쟁 멈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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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들이 15일 오후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이 '아베 그만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시민들이 15일 오후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이 '아베 그만둬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내 곳곳에서 ‘NO 아베’ 집회가 열린 가운데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도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일본 ‘평화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 전국 교환회’ 등 시민단체는 15일 오후 6시 30분 아베 신조 총리 관저 앞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아베 그만둬라’, ‘아베 정권은 경제 제재를 멈춰라’,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하지 말라’, ‘NO 아베’, ‘전후 보상을 실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에서는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일 평화시민 공동선언’도 낭독됐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아베 정권이 도발한 경제전쟁은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후 형성된 헌법 제9조를 무력화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선포”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에 반대하고 아베 정권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노동자단체인 ‘전국노동조합총연합’ 등은 오는 27일 총리 관저 앞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등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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