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7월 취업자 29만명 늘었지만…실업률 3.9% 19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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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9만9000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20만 명대를 넘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는 1년 6개월만의 최대치다.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고령층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7월 취업자 증가 폭이 5000명에 불과했던 ‘기저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고용률도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실업자는 10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5.6%)이나 불었다. 7월 기준으로는 1999년 7월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도 3.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오르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이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30·40대는 22개월째 동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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