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역수지 26억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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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9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1백72억달러를 넘어서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26억달러 흑자를 기록, 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향후 성장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계류 등 자본재의 수입은 여전히 늘지 않은 데다 내수부진에 따른 소비재 수입의 비중도 떨어져 우려의 시각도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백72억1천5백만달러, 수입은 1백45억9천3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역대 기록인 지난 4월(1백57억3천만달러)보다 15억달러 더 늘었다. 이에 따라 9월까지의 누적흑자는 83억3천7백만달러를 기록, 연간목표(80억달러)를 3개월 앞당겼다. 올해 전체로는 1백억달러 흑자목표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난 데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7, 8월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었던 자동차업체들은 9월 들어 정상화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동기보다 41%나 증가한 16억9천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반도체(32.8%).무선통신기기(37.7%).컴퓨터(33.7%)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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