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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에 ‘홍콩·마카오’ 별도 나라로 표시한 베르사체, 중국서 사과

중앙일보

입력

홍콩과 마카오의 국가 표기를 잘못한 베르사체 티셔츠. [환구망=연합뉴스]

홍콩과 마카오의 국가 표기를 잘못한 베르사체 티셔츠. [환구망=연합뉴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가 티셔츠에 홍콩과 마카오를 별도의 나라로 표시했다가 중국에서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11일 환구망에 따르면 베르사체는 티셔츠에서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의 한 도시가 아니라 별도의 나라로 표시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적용되는 중국의 특별행정구다.

논란이 되자 베르사체는 이날 새벽 공식 웨이보 계정에 “잘못된 티셔츠 디자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티셔츠는 이미 회수해 파기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양미. [베르사체 웨이보=연합뉴스]

배우 양미. [베르사체 웨이보=연합뉴스]

불과 1개월여 전 베르사체의 중국 내 첫 브랜드 홍보대사가 됐던 중국 톱스타 양미 측은 베르사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외국 기업들이 중국과 관련한 실수로 곤욕을 치른 사례가 종종 있었다.

지난해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 모델이 스파게티와 피자를 젓가락으로 힘들게 먹는 광고로 중국을 모욕했다는 비난에 휩싸여 보이콧을 당했다.

지난 4월에는 라이카 카메라가 1989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탱크에 맞선 ‘톈안먼 탱크맨’을 묘사한 홍보영상으로 비판받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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