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모두 "류현진 1순위"…사이영상 굳히기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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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사이영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이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류현진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레이스 1위'로 평가했다.

MLB 올스타전 선발 등판한 류현진. [로이터=연합뉴스]

MLB 올스타전 선발 등판한 류현진. [로이터=연합뉴스]

ESPN이 9일(한국시간) 분석한 NL 사이영상 레이스 순위는 1위 류현진, 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3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4위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5위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였다.

MLB닷컴은 지난 7일 사이영상 모의투표를 했는데, 류현진이 MLB닷컴 기자단으로 구성된 유권자 47명 중 31명에게 1위 표를 얻어 사이영상 후보 1위로 뽑혔다. 류현진은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올리고 있다.

ESPN은 "현재 NL에서 류현진을 앞선 투수는 없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53으로 2.41의 셔저를 크게 앞선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이닝을 계속 소화시키게 한다면 류현진은 190이닝, 15승 이상을 거두고 매우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전했다.

ESPN은 또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한 차례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5로 호투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4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 1일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SPN은 "셔저가 등 통증으로 오래 자리를 비우면서 류현진이 더 유리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셔저 외에도 경쟁자가 있다. ESPN은 "디그롬이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를 올렸다. 올 시즌 7차례나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닝은 류현진을 넘어섰다"고 했다. 디그롬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2.77, 18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5시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에 도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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