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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생 88명 '이것' 보러 한국 한 달 여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서울 광화문 K-스타일허브를 찾은 프랑스 한류 팬 88명이 한국 아이돌이 적힌 족자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치즈' 대신 'EXO' 'BTS' '한국 사랑해' 등을 외치며 웃었다. 백종현 기자

6일 서울 광화문 K-스타일허브를 찾은 프랑스 한류 팬 88명이 한국 아이돌이 적힌 족자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치즈' 대신 'EXO' 'BTS' '한국 사랑해' 등을 외치며 웃었다. 백종현 기자

“BTS(방탄소년단)의 나라에 와서 행복해요.”

프랑스 한류 팬이 ‘케이팝(K-POP) 여행’을 위해 대거 한국을 찾았다. 케이팝을 주제로 내건 ‘팩 한류(Pack Hallyu)’ 여행상품을 통해 한국땅을 밟은 88명의 프랑스 관광객이 6일 한국관광공사 K-스타일허브를 찾았다.

K-스타일허브를 찾은 프랑스 10대 한류 팬이 엑소 포토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종현 기자

K-스타일허브를 찾은 프랑스 10대 한류 팬이 엑소 포토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종현 기자

참가자 대부분은 평소 케이팝과 한국문화에 관심 높은 10~20대 한류 팬. 프랑스 현지의 하계휴가 및 방학 기간에 맞춰 내한했다. 체류 기간은 16~31일. 상품 가격은 762~1432유로(약 103~195만원, 항공료 제외)이다.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페랑에서 온 대학생 라구트 클레망스(21)는 한 달간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마련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어학연수를 온 적 있어요. 케이팝과 치맥을 잊지 못해 또 왔습니다. 이번엔 설악산에 꼭 가보고 싶어요.”

프랑스 한류 팬들이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한국의 전통 보자기 문화를 체험했다. 백종현 기자

프랑스 한류 팬들이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한국의 전통 보자기 문화를 체험했다. 백종현 기자

이들은 한국에 머무르며 케이팝 콘서트와 공개 방송 관람, 한류 드라마 촬영지 투어, 케이팝 댄스 배우기, 전통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6일 K-스타일허브를 찾은 한류 팬들은 잡채 만들기, 비빔밥 체험, 보자기 만들기, 한글 캘리그라피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한복을 갈아입은 뒤에는 ‘EXO’ ‘BTS’ 등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한복으로 갈아입은 한류 팬이 여수 동백꽃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백종현 기자

한복으로 갈아입은 한류 팬이 여수 동백꽃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백종현 기자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으로 ‘BTS 아미 투어’를 꼽는 팬이 많았다. BTS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반포 한강공원을 비롯해, BTS가 다녀간 식당과 카페, 기념품샵 등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리옹에서 온 샤플렛꼬알레(22)는 “한국 친구를 통해 한류 팬이 됐다. 떡볶이도 먹고, BTS 캐릭터 상품도 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팀장은 “프랑스 같은 먼 나라에서 장기 체류 여행 상품을로 한국을 찾았다는 것이 꽤 이례적”이라며 “케이팝의 인기로 유럽 시장에서도 한류 여행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잡채와 불고기를 시식하는 하는 프랑스 한류 팬의 모습. 백종현 기자

잡채와 불고기를 시식하는 하는 프랑스 한류 팬의 모습.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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