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6억원...오승환, 삼성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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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37)이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왔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과 연봉 6억원에 2019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이 실제 받는 수령액은 계약액의 절반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계약과 동시에 오승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징계를 받게 돼 내년 5월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귀국 인터뷰 때 삼성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포토]

오승환은 지난해 귀국 인터뷰 때 삼성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중앙포토]

오승환은 2013년 말 삼성을 떠날 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임의탈퇴 형식으로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15~19년 메이저리그를 거쳤다 해도 KBO리그로 돌아오면 삼성과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FA가 아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이 불가능해 오승환은 올 겨울 2020년 계약을 새로 해야 한다.

현재 삼성은 정규시즌 4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승환이 불법 도박 때문에 KBO로부터 받은 징계는 72경기다. 올 시즌을 모두 쉰 다음, 내년에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추가로 받으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오승환은 올해 남은 기간을 오른 팔꿈치 재활치료를 위해 쓸 예정이다. 오승환은 오는 1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선수단과 구단에 인사를 하고, 12일 국내 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KBO 통산 444경기에서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남겼다.이후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며 2년 동안 80세이브를 올렸고,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 3개 팀에서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를 추가했다. 한-미-일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 역투하는 모습. 임현동 기자

오승환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 역투하는 모습. 임현동 기자

오승환은 구단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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