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與권미혁 "나경원 '경찰 견학' 발언, 안타까운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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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권 의원은 "대한민국의 수사당국을 존중하고 국회의원도 성역 없이 조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전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권 의원은 경찰 조사를 보이콧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의 경찰 출석을 보고) '경찰 견학', '경찰 출석 놀이'라고 하는데, 국회선진화법이 왜 만들어졌는지를 안다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한국당 의원들의 의안과 사무실 점거 때 충돌을 빚은 혐의로 고발당했다. 권 의원과 같은 혐의를 받는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이미 앞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여전히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관련된 피고발인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40명, 한국당이 59명, 정의당이 3명이며 문희상 국회의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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