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월드컵 국가대표팀 임재훈 전력분석관이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이 보여줬던 표정연기와 손동작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임 분석관은 2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과 함께 출연해 에콰도르와 4강전 프리킥 상황에서 침투 패스로 최준(20·연세대)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의 손동작에 대해 “제가 물어봤다 ‘도대체 이거(턱 만진 거) 왜 한 거야’라고 물었더니, (턱에) 뾰루지가 나서 간지러워서 긁고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강인의 손동작에 대한 언급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이상윤·양세형·이승기·육성재)이 축구 경기를 체험하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대화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나왔다. 이들은 정 감독을 사부로 만나 원포인트 축구 레슨을 받았다.
임 분석관은 이들에게 “밖에선 이렇게 말을 많이 하시는데, 왜 축구 경기를 할 땐 말을 안 하냐”라고 했고, 옆에 있던 정 감독 역시 “진정한 원팀(one team)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라운드 위에서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분석관은 “예를 들면 U-20 준결승전에서 이강인 선수의 프리킥 순간이 그렇다”며 “최준 선수와 보이지 않는 제스처를 했다”고 했다. 정 감독도 “먼저 최준 선수와 눈을 보면서 아이 콘택트를 잘한 결과 골로 연결할 수 있었던 거다”고 거들었다. 이승기의 ‘턱을 건드린 것이 사인이 아니었느냐’는 물음에 “그건 사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최준도 지난달 1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강전에서 강인이가 프리킥 직전에 표정 연기를 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다”며 “강인이와 눈이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