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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요리사’ 만난 英 대사 “사시미 세트 훌륭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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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왼쪽)가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 출신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운영하는 평양의 일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후지모토와 악수하고 있다. [크룩스 대사 트위터 캡처]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왼쪽)가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 출신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운영하는 평양의 일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후지모토와 악수하고 있다. [크룩스 대사 트위터 캡처]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가 한때 ‘체포·감금설’이 돌았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주북 英대사, 트위터에 후지모토 겐지와 ‘인증샷’ 공개

크룩스 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마스터 셰프 후지모토가 운영하는 평양의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사시미 세트는 훌륭했다”는 글과 함께 후지모토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과 악수하는 모습 등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후지모토는 지난 1989년부터 13년간 북한에서 ‘김정일의 요리사’로 일했던 인물로 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 출신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 [사진 크룩스 대사 트위터 캡처]

김정을 북한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 출신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왼쪽)가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평양 소재 일식당 '다카하시'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크룩스 대사 트위터 캡처]

후지모토는 2012년 7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으로 11년 만에 북한을 다녀온 뒤 김정은의 성장기 등을 담은 회고록 『찢어진 약속』을 발간했으며, 2016년 4월 방북 뒤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해 김정은과 나눈 대화 내용을 언론에 소개해 관심을 모았었다.

이후 그해 8월까지 수차례 북한을 더 방문한 후지모토는 2017년 1월 평양 낙원백화점에 일식당 ‘다카하시’를 차린 뒤엔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26일 일본 언론 ‘데일리신초’는 일본 정보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후지모토 체포·감금설을 제기했으며 이달 18일 조선신보(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가 이를 부인하기도 해 후지모토의 행방이 화제가 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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