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자경 “조폭 마누라 오해 받아 목욕탕 못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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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주말극 <연개소문>(극본 이환경. 연출 이종한)의 ‘쌍검녀’ 윤자경이 온 몸에 난 칼자국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윤자경은 12일 인터뷰에서 “검도를 연습하다 다친 적이 많아 몸의 이곳 저곳에 칼로 베인 흉터가 30곳 정도 있다. 체구는 작고 가녀린데 온 몸에 흉터 자국이 너무 많아 목욕탕에 가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정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고 말했다.

처음엔 ‘평범한 아가씨겠거니’하던 사람들도 그녀의 몸 상처를 보고 슬슬 옆자리에 앉기를 피한다는 것. 목욕탕 단골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조직 폭력배의 일원이다” “조직 보스의 아내로 예전에는 한 칼했던 무서운 사람이었다” 등 루머도 돌았다고 한다.

윤자경은 “일일히 설명하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사람들의 수군거림도 싫어 목욕탕에 안 간지 3~4년은 됐다. 집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혼자 목욕하고 친구들과 찜질방을 가게 되더라도 샤워실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자경은 이날 인터뷰 중 왼쪽 종아리의 20cm가량 칼에 찔려 꿰맸던 상처와 팔과 다리의 흉터들을 직접 보여주며 “칼은 진검이든 가검이든 날카롭고 위험하다. 항상 딸의 상처를 보고 마음 아파하는 어머니께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자경은 이어 “몇년 전 다친 이 상처도 행여 어머니가 속상해하실까봐 보여드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옷으로 숨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자경은 <연개소문>에서 연개소문(유동근)의 여동생 연수정(황인영)의 부하로 지난 1회분 안시성 전투에서 당나라 군사를 상대로 두 자루의 검을 휘두르는 쌍검녀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윤자경은 실제로 검도경력 15년 차. 해동검도 공인 5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2. 2003년 세계문화 오픈축제(WCO) 무술수련 부분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임현동 (hyundong30@jesnews.co.kr)
김성의 (zzam@jesnews.co.kr)

(출처 :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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