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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고민정 만날까 피했나…한국당 대변인으로 전희경 출동

중앙일보

입력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의 ‘공동발표문’은 청와대와 각 당 대변인들이 낭독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가장 먼저, 이후에는 의석수가 많은 정당의 순서대로 읽는 게 관례였으나 이날은 순서가 달랐다.

청와대와 여야 5당 대변인들이 18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당 대표 초청 대화' 뒤 나온 '공동발표문'을 나눠 읽으려고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와 여야 5당 대변인들이 18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당 대표 초청 대화' 뒤 나온 '공동발표문'을 나눠 읽으려고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발표문의 첫 문장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몫이었다. 뒤이어 원내 제1당이자 여당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128석) 대변인이 발표문을 읽었다.

순서가 바뀐 건 3~4번이었다. 자유한국당(110석), 바른미래당(28석) 순서로 진행돼야 했지만, 최도자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대목이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4번째로 단상에 올라 “여야 당 대표는 정부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였으며,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었다. 야당이 현 정부를 향해 요구하는 대목을 한국당이 순서를 바꿔서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민주평화당(14석)의 박주현 대변인, 정의당(6석)의 김종대 대변인 순서로 발표문을 읽었다.

한국당 대변인 두 명(민경욱ㆍ전희경) 가운데 전 대변인이 황 대표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것도 눈길을 끈다. KBS 선후배 사이였던 민 대변인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생방송에서 한판 붙자"(민경욱) "정치 격 높여주시길"(고민정)이라며 설전을 벌였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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