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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실신시대' 청년들…"욜로(YOLO)의 비극" vs "경제 정책 탓"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중앙포토]

'실신시대'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실업과 신용불량을 겪는 청년들을 부르는 말로 청년 신용불량자가 늘어난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버는 돈은 적은데 빚만 늘고 있는 겁니다. 시민단체 내지갑연구소가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개인 파산 접수 건수는 5년간 29.1% 늘었습니다.

"학자금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에 다니려는 청년들이 늘어나 출발부터 빚을 지고 시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취업이 되지 않고 신용도 없는 20대 사회 초년생들은 알바에 전전하고, 높은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거나 휴대폰깡(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조건으로 현금을 받는 대출)에 손을 대는 것이죠. 돈을 벌려고 도박 등에 빠진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네티즌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가 없어진 탓"이라며 경제 정책을 탓하기도 합니다.

일부 네티즌은 화살을 20대의 무분별한 소비 습관으로 돌립니다. "욜로로 살다가 골로 가고 있는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본인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고 싶은 거 다 사니까 돈이 모자르다"는 의견부터 "힘들고 창피한 일은 안 하려는 게 문제"라는 의견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청년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관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20대의 파산 증가는 개인의 책임일까요, 경기침체 탓일까요? 혹은 물질만능주의와 욜로(YOLO) 세대의 그림자일까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블라인드 채용…부정 청탁은 가려질까?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근검절약, 분수에 맞게 돈 쓰고 미래 계획해서 재산 늘려가기... 우리 부모님 세대 다수가 이런 분들이었는데 탕진하고 소비 위주의 문화를 만든 건 누구인가? 집값은 월급으로 도저히 마련할 수 없으니 내 집 마련, 결혼 포기하고 욜로로 살다가 골로 가고 있는가? 중간층 이상의 문화를 무분별하게 그대로 따라한다는 게 문제. 경제관념 교육도 시키고."

ID 'bamd****'

#유튜브

"지금 노조들이 철밥통을 끼고 있으니 청년들 들어갈 틈이 비좁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중소기업이 고용을 꺼려하며, 소상공인들도 장사가 안 돼 있던 종업원도 내보내는 형편이다. 이것이 청년들 잘못인가? 경제정책 탓인가?"

ID ‘나라사랑 진정한’

#네이버

"주휴수당이니 뭐니 안 챙겨줘도 최저시급만으로도 대출안하고 버틸 수 있을 텐데, 본인들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사고 싶은 거 다 사니까 돈이 모자르지."

ID 'zmrz****'

#유튜브

"부모 덕을 보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받고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곳 취업하기까지 최소 4억~5억을 투자받아야 한사람으로서 온전히 대우받고 월급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인데, 그러지 못한 비빌 언덕 없는 청년들은 20살 되자마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긴 채 표류하다 나이만 먹는 구조임."

ID ‘오종훈’

#유튜브

"학력을 너무 중요시 생각하니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을 다니려는 청년들이 늘어나 출발부터 빚을 지고 시작하는 거 아닌가?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도 아닌데..능력을 중시 여기는 사회로 가지 않는 이상 발전은 없다."

ID ‘Taeseok Kwon’

#네이버

"저런걸로 그래..생활비랑 학자금은 이해해..대학 안 나오면 그런 취급 받는 고통 보단 학교는 다녀야 하는데. 토토는 뭐냐 토토가...나도 이해가 안가네."

ID 'shtl****'


장서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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