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드래베키 암이기고 "인간승리"|왼팔삼각근 제거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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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0개월간 암과의 투쟁을 치른후 지난1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등판, 감격적인 승리를 거둔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소속 데이브 드래베키투수 (33)의 인간승리 스토리가 세계 스포츠계에 감동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왼팔투수인 드래베키는 지난해 10월 악성종양으로 왼팔 삼각근의 대부분을 제거하는 대수술까지 받았으나 이날 경기에서 8회까지 4안타만 허용하고 승리투수가 되어 만장한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수술후 담당의사들은 『투수로서의 생명은 끝났다』고 말했으며 올해 1월만해도 드래베키는 자신의 팔을 들어올릴수도 없을 정도였다.
팀동료 케빈 미첼은 『드래베키의 팔은 흉터가 심해 마치 조스가 파먹은 것 같았다. 기적을 이뤄낸 친구가 존경스럽다』 고 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캔들스틱구장을 메운 3만4천여 관중들은 드래베키가 4-3승리를 낚은후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일제히 일어나 초인간적인 의지로 좌절을 뿌리친 그의 재기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샌프란시스 코=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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