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조리기능사는 연륜과 경험이 충분한 소수의 주방장들만이 도전하기 때문에 국가자격 조리사 시험 중 가장 어려워 이른바 '복고시'라고도 불린다. 합격률도 평균 30% 전후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양과 전양은 이미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4종의 조리기능사 자격을 가지고 있어 복어조리기능사 자격 획득으로 조리기능사 분야에서 '그랜드 슬램'을 이룬 셈이다.
그랜드슬램을 이루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양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원에 가면 길게는 5시간도 넘게 서 있어야 했다"며 "그래도 좋아서 하는 공부라 힘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친구인 전양도 "이번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몸에 밴 복어 냄새가 너무 심해 사람이 많을 때는 버스를 타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강양은 "대학에서 조리학이나 식품영양학을 전공해서 요리 관련 글을 쓰거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양 역시 "조리학과에 진학해서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