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바퀴따라|옥양폭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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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기 자기 한 비 포장도로 접어 들면 산뜻한 경관
경북상주군화북면입석리 속리산 자락인 백악산 북서쪽 기슭에 숨어있는 비경의 계곡이 옥량동이다.
계곡입구에시집채만한 바위군을 감돌면 5분도 채 안걸리는거리에 옥량폭포가 기다린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다리 아래로 숨어든 옥류가 암벽을 타고 떨어져내리는 절묘한 모습의 폭포다.
이 천연돌다리의 자태가 마치옥으로 다듬은 대들보 (양) 같다해서 옥량폭포라 부른다고 한다.
길이 10m·너비2m쯤의 돌다리를 중심으로 위쪽은 4m, 아래쪽은 6m 높이의 물줄기를 이루고 있어 전체높이는 10m에 이른다.
규모가 좀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쨌든 기이한 형태의 폭포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히 씻어준다.
이지방 주민이라 할지라도 이 옥량폭포 주위에 자리를 잡고 쉬었다 가는것이 상례로 되어있을 정도.
그러나 옥량동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여기서 그치지말고 상류로 좀더 올라가야 한다. 40분쯤 계곡을 더듬어 으르면 아직 이름조차 없는 멋진 폭포와 마주친다.
◇드라이브메모= ▲옥량동으로 가려면 유명한 화양동을 지나게 된다. 화양동은 경부고속도로 청주인터체인지나 청원인터체인지를 거치는게 일반적인 방법이었지만 이제는 중부고속도로 증평인터체인지를 이용하는 편이 한결 쾌적해졌다.
▲증평인터체인지 (하일동 기점 1백1km) 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면 T자로와 만난다. 여기서 왼쪽(증평방면)으로 차를 돌려 6, 7km를 달리면 다시3거리.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8백 m 쯤 가면 반탄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좌회전, 증평 우회도로를 5km가량 달리면 도안3거리에 이른다.
▲도안 (화성리) 3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차를 돌려 34번국도를 17km쯤 달리면 대사리 3거리고 이곳에서 우회전, D번국도를 따라 20분쯤 남하하여 구방 3거리에 닿는다.
▲구방 3거리에서 직진하여 5백92번 지방도로를 타고 11km 남짓한 곳이 화양동 입구고 여기서 왼쪽길로 8km쯤 달리면 송면에 닿는다. 송면에서 남쪽으로 뚫린 비포장도로(5백92번 지방도)를 2·5km쯤 헤치면 충북과 경북도계에 이른다.
여기서 1·7km의 포장도로를 달린뒤 19km의 비포장길 (포장예정)을 가야한다. 거기에 옥량교가 걸려있다. 다리 근처 적당한 공간에 차를 세우고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간다. 하일동에서 이곳까지 약1백76km에 2시간반정도 소요.
◇숙식=옥량교앞에 민박·매점·버스매표소를 겸한 식당이 하나 있다. 송어회와 매운탕이 별미.0582(33)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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