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화분 200개? 광화문광장 넓다" 주말 몽골텐트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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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뉴스1]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이번 주말 총력전을 펼치며 광화문에 몽골텐트를 재설치하겠다고 5일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광화문광장은 대단히 넓다”며 “박원순 시장이 우리 텐트를 못 치게 하려면 화분을 5000개는 갖다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 전에도 녹색당, 참여연대 등등 많은 단체들이 불법 천막을 쳤다. 우리는 단체가 아닌 정당이다. 서울시청 5번 출구 앞에는 2013년에 김한길 대표 있을 때 민주당에서 101일간 불법 천막을 치고 농성을 했다”면서 “이는 정당에서 할 수 있는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고 천막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이 텐트를 친 중요한 이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일인) 2017년 3월 10일 5명 사망에 대한 진상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4·19 이후에 현장에서 사람 5명이 죽은 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자는데 그것을 탄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대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황교안 대표도 그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으면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답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진상규명은 서울시장인 박원순뿐만 아니라 당시 서울경찰청장, 소방청장, 또 경찰청장, 전북경찰청장 등등 관련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행정대집행 비용 등을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해서라도 받아내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가압류가) 우리 당으로 들어왔다. 1억5600만원이 들어왔다”며 “지금 저한테는 안 들어왔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이후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재설치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달 28일 방한 환영과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천막을 청계광장 일대로 이동했다. 이때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1·2차에 걸쳐 광화문 남쪽 광장에 총 2억1000만원이 들여 130개의 대형 화분을 설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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