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걷는 남매, 뉴욕 한복판 400m 상공서 아찔 공중 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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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아찔한 외줄 타기 묘기가 벌어졌다. ···

[서소문사진관] #7대째 내려오는 서커스 가문의 남매 #최초로 400m 상공서 뉴욕 타임스퀘어 횡단 #

공중 곡예사 닉 왈렌다(오른쪽)와 리자나 왈렌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공중 곡예사 닉 왈렌다(오른쪽)와 리자나 왈렌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외줄 타기 전문가 닉 왈렌다(Nik Wallenda, 40)와 그의 누나 리자나 왈렌다(Lijana Wallenda, 42)는 타임스퀘어 고층 건물 사이에 설치된 외줄 건너기에 도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매는 25층 높이, 0.25마일(약 400m) 거리의 양 끝에 섰다. 화려한 전광판으로 둘러싸인 건물이라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이어 양손에 장대를 든 채 서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외줄 타기에서는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장대를 사용한다. 회전관성(회전하거나 회전하지 않는 물체가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특성)을 키워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맨손으로 줄을 탈 때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세를 수정할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자나는 지난 2017년 부상 이후 2년만에 닉과 함께 외줄 타기 묘기에 나섰다. [UPI-연합뉴스]

리자나는 지난 2017년 부상 이후 2년만에 닉과 함께 외줄 타기 묘기에 나섰다. [UPI-연합뉴스]

조심스레 한 발씩 내딛던 그들은 공중 와이어 중간 지점에서 조우했다. 리자나가 몸을 숙였고 닉이 그 위를 넘어갔다. 반대편 지점에 도착하기까지 닉은 26분, 리자나는 36분이 걸렸다. 고층건물 위로 시선을 향했던 수많은 관중들은 그들의 발걸음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이들의 도전은 ABC방송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CNN은 "25층 높이에서 외줄 타기로 뉴욕 타임스퀘어를 횡단한 것은 최초"라고 보도했다.

타임스스퀘어 고층건물 25층 높이에 설치된 와이어. [AP=연합뉴스]

타임스스퀘어 고층건물 25층 높이에 설치된 와이어. [AP=연합뉴스]

공중 곡예사 닉 왈렌다(오른쪽)와 리자나 왈렌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공중 곡예사 닉 왈렌다(오른쪽)와 리자나 왈렌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공중 곡예사 닉 왈렌다(위)와 리자나 왈렌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공중 곡예사 닉 왈렌다(위)와 리자나 왈렌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상공에서 외줄 타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닉과 리자나 남매는 7대째 이어져 오는 서커스 가문 '플라잉왈렌다스(Flying Wallendas)'의 일원이다. 이들이 함께 공중 묘기에 나선 건 지난 2017년 리자나가 리허설 도중 30피트(약 9m) 상공에서 떨어져 상처를 입은 후 처음이다.

닉(왼쪽)과 리자나 남매. [AP=연합뉴스]

닉(왼쪽)과 리자나 남매. [AP=연합뉴스]

닉은 지난 2013년 그랜드캐니언 협곡에서도 외줄 타기를 했다. 457m 상공에서 장대 하나에 의지한 채 396m를 22분 만에 건넜다. 또한 플로리다 주의 새러소타 고속도로, 애틀랜타 조지아돔 등에서도 외줄 타기 묘기를 선보인 바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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