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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30명씩 직원 느는 판교 기업의 고민…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신입직원 환영식

중앙일보

입력

매월 한 차례씩 직원들 앞에 강연자로 서는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류영준(42ㆍ사진) 카카오페이 대표 이야기다. 20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7년 4월부터 매월 ‘온 보딩(On Boarding)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온 보딩 프로그램에 참여해 회사의 미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온 보딩 프로그램에 참여해 회사의 미션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페이]

이는 카카오페이에 새로 입사한 직원들이 회사 조직과 분위기, 업무 등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판교판 ‘신입생 환영’ 프로그램이다. 매월 말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류 대표가 직접 강연자로 나서서 회사의 비전 등에 관해 설명하는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 합쳐 현재까지 총 25회가 진행됐다. 강연자로는 류 대표뿐 아니라 이진 사업 총괄(COO), 이승효 서비스 총괄(CPO), 이지홍 브랜드 총괄(CBO), 나호열 기술개발 총괄(CTO) 등 경영진 전원과 서비스 및 보안 담당 실무자 등 18명이 나선다.

판교 기업들의 고민 녹아 있어

사실 온 보딩 프로그램에는 판교 기업들의 고민이 녹아있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경력직을 중심으로 직원이 충원되다 보니 해당 기업의 조직 문화나 관련 서비스 등을 새로운 직원들에게 일일이 숙지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돔타워 12층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온 보딩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사진 카카오페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알파돔타워 12층에 위치한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온 보딩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사진 카카오페이]

이는 업무효율 저하로 이어진다. 류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직접 프로그램 강연자로 나서는 이유다. 프로그램에는 매월 평균 30여 명이 참여한다. 매월 평균 신규 입사자가 30여 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실제 프로그램 시작 당시 60여 명 선이던 카카오페이의 직원 수는 지난달 말 현재 380여 명을 헤아린다. 카카오페이 측은 “어렵사리 채용한 인재가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하지 않도록 적응을 최대한 돕기 위한 우리만의 방식”이라며 “인재가 큰 자산인 정보기술(IT) 기업의 특성상 ‘채용’ 못지않게 ‘안착’이 중요하다는 고민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은 카카오페이 판교 본사 내에 위치한 회의 공간인 ‘아지트’에서 이뤄진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류 대표와 신규 입사자 등이 참석하는 뒤풀이 자리가 이어진다. 온 보딩 프로그램은 경영진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하는 장(場)의 역할도 한다. 류 대표는 “강연 이후 이어지는 질문과 뒤풀이 자리에서 아직 카카오페이에 익숙해지지 않은 외부의 시각을 접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머그잔 등 실용적인 선물도

신규 입사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온 보딩 키트. 키트에는 머그컵과 칫솔 등 실용적인 선물들이 들어 있다. [사진 카카오페이]

신규 입사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온 보딩 키트. 키트에는 머그컵과 칫솔 등 실용적인 선물들이 들어 있다. [사진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에선 온 보딩 프로그램 외에 신규 입사자들에게 카카오페이의 개성이 드러나는 선물을 준다. 입사 첫날 받는 ‘온 보딩 키트(on boarding kit)’가 그 선물이다. 키트 속에는 펜과 머그잔 같은 실용적인 선물과 책상용 이름표 등이 담겨있다. 카카오페이의 고유색(노란색)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등을 담아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판교=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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