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실종 추정 시신 1구 발견…“귀걸이 여성 신원 확인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1일 헝가리 다뷰느강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정밀조사를 위해 정박되어 있다. [사진 헝가리 경찰=연합뉴스]

지난 11일 헝가리 다뷰느강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정밀조사를 위해 정박되어 있다. [사진 헝가리 경찰=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 파견 중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8분(한국시간 오전 5시8분)쯤 침몰 현장으로부터 하류로 약 30㎞ 떨어진 체펠섬 지역에서 헝가리 어부가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 시신이 귀걸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남은 실종자는 2명이 되고 사망자는 24명, 생존자는 7명이 된다.

신원 확인을 하고 있는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지문을 채취하기 어려울 경우 DNA 검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야경 투어에 나선 허블레아니호는 뒤따르던 선박에 부딪혀 침몰했다.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헝가리 당국과 함께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고 직후 한국인 승객 7명만 구조되고 현재까지 한국인 2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사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