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렌즈, 잘못 착용하면 '실명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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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를 보면 많은 연예인들이 눈을 예쁘게 보이기 위해 색깔이 들어간 렌즈, 일명 컬러렌즈를 많이 착용하고 출연한다. 컬러렌즈는 소프트렌즈에 각종 색을 입힌 것을 말하는데 색을 입힌 렌즈들은 색 자체도 다양하지만 색을 입힌 모양도 매우 다양하다. 특히 써클렌즈는 렌즈 테두리 부분에 주로 검은 색깔을 넣어 눈동자가 커 보이도록 만든 컬러렌즈의 하나로 눈동자가 더욱 선명하고 뚜렷해 보이기 때문에 미용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착용하는 경향이 있다.

써클렌즈를 착용하여 외모에 자신감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잘못 착용 하다간 실명위험까지도 갈 수 있다. 써클렌즈의 허와 실에 대해 밝은빛성모안과 김용명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써클렌즈는 왜 위험할까

각막은 눈물을 통해 공기 중의 산소를 전달받는데 써클렌즈는 두꺼워서 각막과 밀착되 눈물 순환을 방해하면서 산소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각막에 산소가 차단되면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각종 균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진다. 또 대부분의 써클렌즈는 염료를 렌즈 표면에 칠해 놓아 자극이 심하고 산소 투과율이 일반 렌즈에 비해 낮다.

써클렌즈 착용에 따른 부작용은…

산소투과율이 낮고 렌즈 표면이 일반 렌즈에 비해 거칠어 각막(눈동자) 표면에 상처를 주거나 통증, 시력 감소, 눈부심, 눈물 흘림, 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상처에 균이 침투해 각막염과 각막 궤양을 유발하고 심지어 실명까지 초래 할 수 있다.

그래도 착용해야 한다면

단순히 미용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것은 금지해야 하지만 그래도 착용을 해야 한다면 검증된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안과에 가서 눈 검사를 받은 후 껴야 한다. 또한 하루 5시간 이상은 끼지 않는 것이 좋고 소독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눈에 이상이 있는지 체크한다.

써클렌즈 사용시 주의사항

철저한 렌즈관리와 올바른 렌즈 착용요령을 지키는 것으로 증상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으며 세척, 헹굼, 소독, 보존 및 단백질 제거의 렌즈관리 과정을 반드시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명 원장은 "하루 4~5명의 환자가 렌즈 부작용으로 안과를 내원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컬러렌즈나 써클렌즈로 인한 부작용"이라면서 "처음에는 크고 진한 눈동자를 원해서 착용한 써클렌즈가 나중에는 흐리 멍텅한 빨간 토끼눈을 만들 수 있으므로 제대로 알고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도움말 = 밝은빛성모안과 김용명 원장(www.lasiklens.org 02-3783-4800)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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