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와 노래하고 춤춰 보세요…LG유플 ‘AR 스튜디오’ 1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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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U+AR 스튜디오에서 지난달 31일 한 모델이 세계 최초 4K화질의 360도 AR콘텐트를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U+AR 스튜디오에서 지난달 31일 한 모델이 세계 최초 4K화질의 360도 AR콘텐트를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아리랑 TV 건물 내 위치한 ‘유플러스 AR 스튜디오’. 사방이 녹색인 공간에서 한 모델이 가수 청하의 ‘벌써 12시’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4K(800만 화소급 초고화질)로 촬영하는 카메라 30대가 모델의 움직임을 360도로 촬영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45대의 전용 서버로 전송된다.

초고화질 촬영영상 SNS로 공유 #5G 콘텐트 제작에 100억 투자

LG유플은 이날 실제 청하를 촬영한 AR 콘텐트도 공개했다. 콘텐트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청하와 함께 춤을 추고 춤춘 영상을 녹화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다. 김준형  LG유플 5G 서비스추진그룹장은 “4K 화질의 영상으로 만든 AR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스튜디오”라고 강조했다.

4K AR 영상은 5세대(G) 이동통신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핵심 콘텐트 중 하나다. 보통 1분가량의 4K AR 영상의 데이터양은 160GB(기가바이트)에 달한다. 이를 600MB(메가바이트) 수준으로 압축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한다. 이 때문에 5G 통신이 아니면 전송이 불가능하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타의 얼굴 표정과 손가락, 머리카락까지 선명하게 표현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즐기려면 5G 네트워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2호점을 오픈한다. 이렇게 4K AR 영상을 제작하는 데만 올 한해 1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750여편인 AR 콘텐트를 연말에 1500편까지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SNS스타 콘텐트 ▶키즈 콘텐트 ▶5G 주 고객인 3040 세대를 위한 스포츠 장르 등으로 AR 콘텐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 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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