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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잠수사 “수중 시계 제로…유속 빨라 몸 가누기도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선박 침몰사고 현장 인근에서 사람들이 모여 사고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선박 침몰사고 현장 인근에서 사람들이 모여 사고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헝가리 다뉴브강 선박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현재도 빠른 유속과 나쁜 시야 탓에 수중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잠수사인 리차르드쇼프로니는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 잠수사 한 명이 사다리를 타고 강물 속으로 힘겹게 내려가야 했지만 바닥에는 닿지도 못했다”며 수중 상황을 전했다.

이어 “(거센 물살이 작업 중인) 잠수사를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면서 사다리에서 떼놓으려 하는 것 같다”면서 “결국 그 잠수사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다시 올라오겠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잠수사가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최고 수위가 4m인데 현재 다뉴브강 수위는 6.2m”라면서 “우리는 4일쯤에 수위가 4m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중) 시계는 말 그대로 제로인 상황”이라며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만져보는 것이 전부”라고 토로했다.

쇼프로니 잠수사는 “침몰까지 7초밖에 걸리지 않아 모든 승객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구조되거나 발견된 승객은 분명 갑판에 있었을 것이다. 다른 승객은 배 안에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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