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미국 내 北자산 884억원 동결 중”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29일(현지시간) 미국에 있는 북한 자산 7436만 달러를 동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

미국 정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자국 내 북한 자산 7436만 달러(약 884억원)를 동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란 등 미국 정부 지정 ‘테러지원국’과 관련된 동결 자산 현황을 담은 ‘2018 테러리스트 자산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17년 기준 6340만 달러(약 753억원)보다 17.3% 증가한 규모다.

미 재무부는 “북한에 대한 제재는 정부뿐만 아니라 북한과 관련한 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개인·기업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1월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지만 2008년 부시 행정부 때 핵 검증에 합의해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다 트럼프 행정부 첫해인 2017년 11월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됐다.

OFAC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외에도 이란과 시리아 각각 1억741만 달러(약 1278억원), 3507만 달러(약 418억원)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 수단, 시리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