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지선, 8개월간 사과 없었다…뒷좌석 승객도 할퀴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우 한지선씨. [일간스포츠]

배우 한지선씨. [일간스포츠]

택시 기사 폭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배우 한지선(26)씨 측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즉각 사과문을 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택시 기사는 정작 사건이 발생한 후 한번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A(61)씨는 23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씨가 지난 8개월 동안 사과는커녕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예 연락도 안왔다"며 "억울하다. 자식들보다 어린 아가씨에게 그렇게…"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씨는 지난해 9월 A씨의 택시 조수석에 타 그를 폭행했다. 당시 A씨의 차량은 뒷좌석에 다른 손님을 태우고 신호에 멈춰서 있었다.

A씨는 "바로 욕을 해대면서 폭행이 시작됐다"며 "반말 정도가 아니었다. 상스러운 소리로 막 욕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한씨는 다짜고짜 A씨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 등을 때렸다.

한씨는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에게도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승객이 차에서 내리자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퀸 것이다.

한씨는 자신을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다리를 걷어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에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진 한씨는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한씨가 초범이고 깊이 반성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관련기사

한씨 소속사는 이날 "한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택시기사에게는 연락하려 했지만, 연락처를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씨는 사과문에 폭행 사건을 "말다툼"이라 표현한 것과 사건 발생 후 자숙기간 없이 활동해온 점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재는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이다. 해당 드라마 게시판에는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