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생매장된 아기…개 덕분에 무사히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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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태국의 한 마을에서 출생과 동시에 생매장된 아기가 개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BBC 온라인판 갈무리]

18일(현지시간) 태국의 한 마을에서 출생과 동시에 생매장된 아기가 개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BBC 온라인판 갈무리]

태국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자마자 생매장된 신생아가 개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북부 반 농 캄에서 태어난 아기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숨기려한 10대 모친에 의해 출생과 동시에 마을 인근 들판에 생매장됐다.

즉각 구조되지 않으면 아기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다. 이 때 나선 것은 사람도 아닌 한 마리의 개였다.

개 ‘핑퐁’은 아이가 묻힌 곳에서 계속 짖어댔다. 땅에 코를 대며 냄새를 맡았고, 앞발로 땅을 파는 시늉도 했다.

이같은 핑퐁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주인 우사니시카 는 핑퐁이 가리키는 곳을 팠고, 아기의 다리를 발견했다.

구조 중인 아기. [유튜브 영상 캡쳐]

구조 중인 아기. [유튜브 영상 캡쳐]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아이를 생매장한 친모는 신생아 유기 및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경찰은 친모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으며 심리학자들의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친모의 부모는 아기를 맡아 키우기로 결정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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