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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협상 깬 건 中···우린 관세 수백억달러 거둘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중간 무역협상이 막판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꺼내들면서 아쉬울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中 합의 파기 책임론…관세 거론하며 압박 #커들로 “트럼프-시진핑, 내달 G20서 만나 현안 논의할 듯”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중국과 관련해 우리가 원하는 바로 그 위치에 있다”면서 “그들(중국)이 우리와 협상을 깨고 재협상을 시도했단 점을 기억하라“고 썼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트위터 캡처]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트위터 캡처]

그는 관세를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관세로 수백억 달러를 거둬들이게 될 것”이라며 “상품 구매자들은 미국 내에서 구하거나 비관세 지역에서 물건을 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더이상 우리 위대한 애국자 농부(농업)에게 쓰지 않게 될 돈을 지출할 것”이라며 “그 식량은 전 세계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나눠주겠다. 잘됐다”고 썼다. 그는 이 금액이 전체 관세 수입에서 작은 비율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막바지 단계에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하면서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서 만나 무역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무역협상 일정과 관련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이 도출되면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양국 정상의 서명식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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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합의사항 입법화 여부가 양국 협상의 관건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 양쪽 모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중국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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