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신기루·콩깍지 대북관에 北, 도발로 응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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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자유한국당이 9일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도발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신기루 대북관, 콩깍지 대북관에 북한은 가차 없는 무력도발 재개로 응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온 국민이 아는데 오로지 문 대통령과 집권세력만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 안보위기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미사일을 미사일로, 도발을 도발로 부르지 못하는 정권이 북핵위기 앞 오천만 국민을 어떻게 지킨단 말이냐”고 강조했다.

최근 논의 중인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며 “미사일 발사에도 아랑곳없이 식량지원 운운하던 자부터 입을 열어보라”고 반문했다.

전 대변인은 “내부 무장해제, 한미동맹 균열로 초유의 안보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의 운명 앞에 한국당은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는 경각심을 갖고 굳건한 안보 태세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도 이날 북한 발사체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남북 정상회담 시 합의한 9.19 군사합의도 이제 무효가 됐다”며 “위장평화라고 그렇게 경고를 해도 막말이라고 하더니만 이제 무어라고 국민을 속일지 답답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해 대북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서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북한은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동쪽을 향해 발사했다. 이는 단거리 발사체를 쏜 지 닷새 만이다.

군 관계자는 “아직 발사체 실체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발사 초기인 만큼 탄도미사일 여부를 당장 판단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상황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참과 화상으로 연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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