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체력 떨어지고 비만 늘어 “스마트폰 사용 등 운동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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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김회룡

일러스트 = 김회룡

학생들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먹는 음식량에 비해 운동량은 부족한 것이 주원인 중 하나다. 체력평가는 오래달리기 등 심폐지구력과 앉아서 윗몸 굽히기 등 유연성, 팔굽혀펴기 등 근력·지구력, 50m 달리기와 같은 순발력 등을 평가한다.

지난 달 30일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학생건강체력평가 자료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결과 고등학생의 경우 1등급(80~100점) 비율이 2016년 5.9%에서 2018년 5.5%로 떨어졌다. 초등학생도 같은 기간 6.1%에서 5.9%로 하락했다. 단 중학생은 9.6%로 변화가 없었다. 바로 아래인 2등급(60~79점)도 초등학생은 42.3% → 40.3%, 중학생은 45.2% → 43.6%, 고등학생은 38.1% → 35.7%로 떨어졌다.

반면 최하위 등급인 4등급(20~39점)과 5등급(0~19점)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4등급의 경우 초등학생은 5.7% → 7.4%, 중학생은 6.9% → 8.2%, 고등학생은 11.8% → 13.6%로 늘었다. 5등급도 초중고교생 모두 0.1~0.4%포인트씩 증가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처럼 학생들의 체력은 갈수록 떨어진 반면, 비만군은 늘었다. 지난해 초중고생 10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건강검사 결과 25%가 비만군으로 나타났다. 10.6%는 과체중, 14.4%는 비만이었다.비만군 학생 비율은 2014년 21.8%에서 계속 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들의 운동량이 과거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9 청소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중은 29.3%였다. 특히 중학생 과의존위험 비율은 34%로 매우 높았다. 과의존위험 청소년 중에서도 중독이라 불리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4%에 달했다. 과의존위험 청소년이 주로 쓰는 콘텐츠는 게임(95.8%)이 압도적 1위였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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