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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백내장, 60대 치아질환, 70대 치매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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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안구 검사를 받고 있는 노인 환자. [중앙포토]

안구 검사를 받고 있는 노인 환자. [중앙포토]

50대는 백내장, 60대는 치아 질환, 70대 이상은 치매를 가장 많이 앓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버이날을 맞아 50대 이상 부모 세대가 많이 앓는 질병을 분석해 7일 공개했다.

임플란트 시술 46%가 65∼69세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 환자는 1인당 6.9개 병을 앓았다. 연령별로 보면 1인당 주요 질병 개수는 70세 이상이 7.8개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6.7개, 50대 5.5개 순이었다.

40대에서 50대로 올라가면 백내장 때문에 입원하는 사람이 갑자기 늘어난다. 50대 백내장 입원환자가 40대의 6.8배에 달했다. 같은 식으로 외래환자를 따지면 관절염(무릎)이 2.7배로 뛰었다.

고혈압은 1.3배로, 당뇨병은 1.2배로 증가했다. 물론 백내장·관절염·고혈압·당뇨병 환자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다. 10년 나이가 올라가면서 증가폭이 50대가 가장 크다는 뜻이다.

60대에 접어들면 치아·잇몸 질환이 급증한다. 50대의 2.4배나 된다.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질환은 백내장·척추병이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서 65∼69세에 임플란트 시술을 가장 많이 받았다. 전체 시술의 45.9%가 이 연령대 환자다. 임플란트는 65세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점이 작용했다. 70세가 넘으면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70세 이상에서는 치매 환자와 틀니 시술이 급증한다. 70세에 들어서면 치매 환자가 60대의 12.1배로 급격히 증가한다. 70세 이상 환자는 47만1929명인데, 60대보다 43만5870명 많다. 1인당 진료비는 381만1840원에 달했다. 7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2.7배 많았으나 50, 60대는 별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틀니 시술을 받은 70대 환자는 14만2699명이며 60대(65∼69세) 7만1891명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의료기관·약국을 방문한 환자 수는 50대가 857만759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597만3817명), 70세 이상(490만4252명)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478만66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6.8%로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많이 증가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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