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소비 작년의 10 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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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 5월까지 우리 나라의 소비재수입은 외제담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1천%나 늘고 4백ι이상 대형고급냉장고가 4백55%, 과실칵테일이 4백54% 증가하는 등사치·향락성 고가소비재의 수입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
외제담배는 지난 87년7월 수입자유화이후 각 소비자단체들의 양담배불매운동에도 아랑곳없이 소비가 엄청나게 늘어 지난해는 3천8백84만 달러 어치 (8백96%) 가 수입 된데 이어 올5월까지는 4천1백97만 달러가 수입돼 증가율이 무려 1천%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제담배의 국내시장점유율이 수입개방 2년만에 4%수준에 이르고있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오후무역회관에서 열린 제2회 수입제도 합리화추진 위 (위원장 노진식 무협부회장) 회의에 보고된 89년 상반기 중 수입동향분석 (무협자료) 결과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총 수입액은 2백91억4천만달러로 20·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중 소비재수입 (1∼5월)은 24억2천만달러로 31·3%가 늘어 총 수입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소비재 수입 중에서도 식료품 및 부품을 제외한 완성소비재(주로 고가내구재)의 수입은 9억2천만달러로 34·5%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비 소비재 공산품 (주로 시설재) 의 수입은 최근 기업들의 실비투자부진을 반영, 같은 기간 중 78억2천1백만 달러로 증가율이 13·4%에 불과해 지난해의 수입증가율 28·9%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비 소비재 공산품수입이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의 35·7%에서 32·8%로 낮아졌다.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소비재를 품목별로 보면 발암물질검출시비를 빚고있는 자몽 (그레이프프루트)이 5백69%,캐러멜 4백54%,믹서 2백89%,전기면도기2백5%,변기4백43%,타일 3백17%, 플래스틱 주방용품 2백66%, 카메라 7백62%, 골프용구 2백66%,안경테 2백21%,승용차1백29%,염장양송이 7백8%,염장고사리 5백41%,세트 필기류 4백18%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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