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퍼맨과 함께 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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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서 ‘슈퍼맨’과 공동마케팅
삼성전자가 금년도 최고 히트 예상 영화 ‘슈퍼맨 리턴스’(Superman Returns)를 통해 다양한 공동마케팅 활동을 벌치며 업계최고 수준의 브랜드 마케팅력을 선보인다.(서울=뉴시스)

슈퍼맨이 근무하는 신문사 '데일리 플래닛' 사무실의 LCD TV와 노트북 PC, 프린터는 모두 삼성제품. 여주인공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악당들에게 납치돼 몰래 구조 요청을 보내는 팩시밀리도 삼성 제품. 슈퍼맨이 야구장에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대형 전광판에 삼성 로고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된 영화 '슈퍼맨 리턴즈'에서 274개의 디지털 제품을 공급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간접광고(PPL)'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영화는 개봉 후 첫 주말 사흘간(6월 30일 ̄7월 2일) 5214만 달러의 흥행실적으로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만화를 바탕으로 한 슈퍼맨은 2004년 세상을 떠난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을 맡아 1978년부터 영화로 만든 4편이 모두 인기를 끄는 등 '가장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지난해 '판타스틱4' 등의 헐리우드 대작에 PPL과 공동 마케팅을 펼쳐 왔다. PPL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 소품으로 자사 제품을 자연스럽게 등장시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광고 기법이다. 홍석우 상무(삼성전자 북미총괄)는 "슈퍼맨 공동 마케팅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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