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독감 주사 맞은 10대 호흡곤란 호소하다 숨져…경찰 “부검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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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주사를 맞은 뒤 이상 증세 보이던 10대가 숨졌다. [뉴스1]

독감 주사를 맞은 뒤 이상 증세 보이던 10대가 숨졌다. [뉴스1]

독감 주사를 맞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10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양(14)은 이날 오전 1시쯤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A양은 두통과 발열 증세를 보여 전날 오후 2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병원을 찾아 독감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해당 병원에서 B형 독감 주사를 맞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 급작스레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수 없어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30일 부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10년간 해당 주사제로 호흡곤란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가 없었다. 현재로선 주사제가 여학생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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