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 논란' 이제야 'NO 영입' 결의한 구단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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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과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들이 대표팀 전임 감독과 접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KOVO는 24일 제15기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논란이 된 김호철 전 남자 대표팀 감독과 일부 구단간의 감독 선임 협상 건에 대한 경과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국가대표팀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김호철 감독. [중앙포토]

김호철 감독. [중앙포토]

OK저축은행 배구단 로고

OK저축은행 배구단 로고

김 감독과 OK저축은행 구단이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협의하면서 양측 모두 비난을 받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에 김 감독은 대표팀을 떠나려 했고, OK저축은행은 성적을 위해 김 감독을 데려오려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배구협회는 방관했다. 결국 김 감독, OK저축은행, 협회 모두 배구 팬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김 감독은 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KOVO로부터 징계를 따로 받지 않았다. KOVO는 "징계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상황에 대해 이사들에게 직접 설명을 하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이사회는 이러한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배구협회의 전임감독제 취지에 맞게 적극 협조하기로 하고, 대표팀 감독을 계약기간내 팀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도록 의견을 모았다. 또 2020 도쿄올림픽 남녀국가대표팀 동반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국가대표 운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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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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