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준영 단톡방’ 일반인 참가자 1명, 성폭행 혐의로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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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불법촬영물 촬영·유포 혐의로 구속 송치된 가수 정준영(30)씨 등이 속한 ‘정준영 단톡방’에 있었던 일반인 참여자 1명이 성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카톡방에 공유된 불법 촬영물과 대화내용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파악해, 단체 대화방의 일반인 참여자 A씨를 성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단체 대화방에 있는 불법 촬영물에 강제 성폭행 등 특수강간으로 추정할 만한 사진, 영상이 있는 것으로 A씨의 혐의를 파악했다.

경찰은 또 버닝썬의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가 지인 명의의 차명통장 15개를 만들어 빼돌린 클럽 자금 수억원이 다시 안씨에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안씨가 이 자금은 린사모에게 전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찰은 린사모 투자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하려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30) 등 5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최씨 등 3명은 몰카를 촬영·유포한 혐의가 확인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적용을 받는다. 최씨는 몰카 촬영 1건, 음란물 유포 5건이다.

로이킴과 에디킴은 단순 음란물 유포로 정보통신망법이 적용됐다. 로이킴은 10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 조사를 받았으나 다른 추가 혐의는 나오지 않았다. 승리는 아직 수사가 종료되지 않았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버닝썬 MD(영업사원) 출신 중국인 ‘애나’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버닝썬 등과 관련한 마약류 투약·유통 등과 관련해 현재까지 59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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