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친 특혜 논란에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하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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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목포 부동산’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손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검찰이 자신과 관련한 전남 목포의 부동산 거래 내용을 모두 확인하고, 차명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처음 약속대로 목포에 차명으로 된 제 건물이 확인되면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부동산 관련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차명이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한 분야에서 40년을 올곧게 살려고 노력했다. 대표적인 수주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디자인과 브랜딩 분야에서 40년 동안 청탁, 로비 한번 하지 않고 회사를 운영했다”며 “나 스스로 노력해서 실력으로 일을 수주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 자체를 말살하려는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래서 분연히 나서서 싸우는 것”이라며 “검찰이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 밝혀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손 의원은 또 부친 손용우씨가 유공자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제 아버지를 물어뜯는 인간들 특히 용서할 수 없다”며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뭐 하셨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친인척, 지인,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 등 손 의원과 관련된 인물과 법인의 목포 부동산 거래 내용에 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차명거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시절 목포 거리를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하도록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이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지인 등의 명의로 부동산을 다수 매입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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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손 의원은 과거 심사에 계속 탈락했던 부친이 지난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인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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