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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경제 사정 어렵다보니, 文정부 반감도 참 많았다”

중앙일보

입력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이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3 국회의원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여영국(54) 정의당 의원이 “경제 사정이 어렵다 보니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도 참 많이 있었다”고 했다.

여 의원은 선거 이튿날인 4일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선거가 초박빙으로 흐른 것에 대해 “온전하게 진보개혁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상황에서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 의원은 “(이번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생각으로 했다”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한 번도 진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여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100표 정도 승부 차이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표율 99.98% 때 극적 역전이 이뤄진 순간에 대해서는 “꿈인지 현실인지 잘 와닿지가 않아 아직도 멍하다”고 했다.

이어 여 의원은 “저도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창원 시민들이 승리하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좀 부진해도 나중에 이쪽 구역에 오면 좀 뒤집기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나름대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참 묘하게도 너무 극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는 ‘진보 정치 1번지’라는 창원성산의 자부심을 지켜주신 점에 대해서 너무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여 의원은 “노회찬 의원이 이 상황을 봤다면 ‘역시 여영국 답다’ 했을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노회찬 의원이 하늘에서 지켜봐준 결과라고 말한다”고 했다.

여 의원은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작년 지방 선거 때보다도 경남 유권자들의 마음이 많이 돌아섰다는 점에서 민심을 깊이 돌아보게 하는 선거였다”고 평했다.

여 의원은 국회에 입성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창원경제 살리기와 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원공단이 굉장히 힘들고, 그와 관련 노 전 의원이 추진한 일도 있다. 그걸 가장 먼저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구성해서 민생·정치 개혁을 주도하는 그런 역할을 가장 먼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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