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수지「턱걸이」흑자|4천만 불 6월 5천만 불로 적자 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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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상공부가 3일 잠정 집계한 상반기 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8%증가한 2백91억8천2백만 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20·2%나 증가한 2백91억4천1백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무역수지는 4천1백만 달러의 소폭 흑자를 나타냈다.
6월중 실적도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54억6백만 달러, 수입이 24·9% 증가한 53억5천5백만 달러로 무역수지가 5천1백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냄으로써 올 들어 5월까지의 무역수지적자 1천만 달러를 소폭이나마 흑자로 반전시켜 놓았다.
2백91억8천2백만 달러의 상반기 수출실적은 한차례 수정된 금년도 수출목표 6백80억 달러에 비해 42·9%의 진도를 나타낸 것으로 최근 3년 간 상반기 중 수출진도 45·1%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따라서 금년도 수출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중 수출은 상반기보다 규모 면에서 1백억 달러 많아야하며 증가율면에서는 10%포인트이상이나 높은 17%의 증가율을 보여야하는 어려운 국면을 맞게되었다.
그러나 수출선행지표인 수출신용장 증가율이 6월 들어 전년동기대비 0· 6%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있어 강력한 수출촉진 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수정된 수출목표 달성조차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수출이 극히 부진한 것은 원화절상·노사분규 등으로 주요 수출품목 중 전자섬유를 제외한 자동차·신발·철강이 5월말 현재각각 19·7%, 14·4%, 5·9%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극히 부진하며 대미수출은 전자·섬유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자동차·신발·철강 등은 감소했고 대EC수출은 전자·섬유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2대 수출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입은 수출용 수입이 5월말현재 7·6%증가에 그친 반면 내수용 수입이 28·2%나 증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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