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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제주대에 약대 신설…30명씩 선발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약학대학 모습. [뉴스1]

서울의 한 약학대학 모습. [뉴스1]

 내년에 전북대와 제주대에 약학대학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약대 신설 대학으로 전북대·제주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입학 정원은 각각 30명이다.

 약대 신설은 약사 수요를 관리하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약대 정원을 60명 늘리기로 함에 따라 추진돼왔다. 교육부는 복지부의 통보를 받아 약대 신설을 원하는 대학들의 신청을 받았다. 전국 12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전북대·제주대·한림대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1차 심사는 약학·이공·교육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3개 대학은 현장실사·대면평가를 통해 약대 운영을 위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받았다. 그 결과 전북대와 제주대가 최종 낙점됐다. 두 대학은 지방거점국립대로 부속병원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약대 정원은 60명 늘게 된다. 현재(2019학년도)는 35개 대학 1693명인데, 앞으로는 37개 대학 1753명이 된다.

 약대는 지난 2009년 이후 학부 1학년을 뽑지 않고, 타 학부 2년을 마친 뒤 편입해 4년을 다니는 2+4 체제로 운영됐다. 약대 진학에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화학·생물 전공으로 입학한 뒤 2년간 약대 입시 준비를 하고 편입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2019학년도 약대 편입 경쟁률은 1963명 모집에 1만512명이 지원해 6.21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년 1만명 이상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약대 입시에 매달리면서 약대를 다시 학부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졌다. 교육부는 현재 고1이 입시를 치를 2022학년도부터는 현행 2+4체제와 통합 6년 학부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대학은 학부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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