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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펑펑펑펑펑펑…홈런쇼 펼친 류현진 도우미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32·LA 다저스)을 도운 특급 도우미들이 있다. 무려 홈런 8방을 터뜨리면서 류현진의 올해 첫 승을 도왔다.

29일 애리조나와 개막전에서 2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작 피더슨. [AP=연합뉴스]

29일 애리조나와 개막전에서 2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작 피더슨. [AP=연합뉴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개막전 선발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박찬호(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17년 만이었다.

다저스는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12-5로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맞았지만 삼진을 8개나 잡으면서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개막전 선발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밀워키 브루어스전)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200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승리를 돕기 위해 다저스 타자들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개막전에서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메이저리그 개막전 사상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회 선두 타자 작 피더슨의 2루타, 코리 시거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 2루에서 내야 땅볼 2개로 선제점을 올렸다. 그리고 2회 말부터는 아치를 그리기 시작했다. 피더슨은 1-0으로 앞선 2회 말 류현진의 보내기 번트로 잡은 2사 주자 2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날렸다. 3-0으로 앞선 4회 말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오스틴 반스가 연속으로 좌월 투런포,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2사 후 코리 시거가 또 홈런을 날렸다.

결국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는 4회 말을 마치지 못하고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레인키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개 홈런을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 했다.

류현진이 6이닝을 잘 막고 내려간 후에도 다저스 방망이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6회 말 피더슨이 2점 홈런을 날리더니, 7회 말에는 맥스 먼시, 코디 벨린저, 에르난데스가 각각 솔로포를 기록했다. 무려 8개의 홈런이 터진 것이다. 피더슨과 에르난데스는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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