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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그늘진 곳까지 ‘금융 포용성’ 확대 … 고객과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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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CEO들이 밝힌 올해의 경영목표

금융의 성장은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4대 금융그룹 등 금융 분야의 성장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사회와 고객이 이를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탓이다. 금융은 자금이 필요한 수요자와 여유 자금이 있어 이를 투자하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물 흐르듯 자금이 필요한 곳에 공급되지 않는다. 미래의 성장성이나 발전 가능성만으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중소벤처 기업은 언제나 자금에 목이 마르다.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도 금융 시장에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런 부분까지 보듬는 금융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의 신년사를 통해 ‘함께하는 금융’이란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금융의 포용성 확대와 고객 중심주의를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KB금융그룹, 고객 이익 최우선으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KB가 추구해 나가야 할 최우선 가치는 ‘고객중심’”이라며 “‘KB가 정말 달라졌다’, ‘KB에 가보니 너무 좋다’라는 인식을 고객에게 확실하게 심어드릴 수 있도록 고객의 입장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중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 성장 지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오늘날 고객과 사회는 금융에 과거보다 훨씬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 단순한 금융사를 넘어 고객과 기업·사회의 ‘희망’이 돼야 한다”며 “기업의 혁신과 투자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과 함께 서민에게 다시 일어날 기회를 제공하고 꿈을 가진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컬쳐 코드 맞춰 변화 강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우리 모두가 디지털 컬쳐 코드에 담긴 ‘손님중심·도전·협업·실행·주도성’의 다섯 가지 덕목을 잘 준수해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라며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금융소외 계층과 중소기업 지원 확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은행은 국가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대한민국 정통 민족은행”이라며 “역사적 전통성을 지키면서 고객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도 금융소외 계층과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농촌과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 이행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국민의 농협’으로 한층 더 다가서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한결같이 이행해야 한다”며 “농협금융의 역할을 수익센터에 한정해서는 안 되고, 농민·농업·농촌과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과 존립 목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IBK기업은행,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 보듬을 것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 주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정부에서도 2000억원의 출자를 약속했다”며 “IBK의 ‘동반자 금융’이라는 가치와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도 금융권의 노력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포용금융은 금융기관의 시혜적 사회공헌이 아니라 본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며 “금융기관 스스로 포용금융이 금융기관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포용금융의 원리를 금융 시스템에 반영하고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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