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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너스 어떻게 굴리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요즘 목돈을 맡기기에 좋은 곳은 어디일까.
1백%남짓 나오는 여름보너스래야 그간의 적자 살림땜질하고 휴가비등으로 쪼개쓰면 허실해지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가외로 만져보는 목돈인만큼 좀 늘려볼 궁리를 하는게 월급생활자들의 마음이다.
특히 근래들어서는 한동안 떠들썩하던 주식시장도 침체되고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아 실수익이 조금이라도 더 보장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자율화된 이후 목돈을 늘리기에 유리한 금융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1백만원을 1년간 맡겼을 때 수익률을 기준으로 알아본다.
월 60만원이하의 봉급자라면 무엇보다 권할만한 것이 재형저축(목돈마련저축)이다.
월 급여액뿐 아니라 때마다 상여금도 맡길수 있는 재형저축은 3년만기를 기준할 때 연이율이 l6.2%(은행기준)로 여타 저축상품중 수익이 으뜸이다. 여기에 이자소득에 대한 세제혜택도 있어 1백만원에 대해 1년새 붙는 실수익이 16만5백원(16.05%)이다.
뿐만 아니라 불입액 범위내에서의 자금융통(대출)이라든가 최고 2천만원까지의 주택자금융자혜택도 주어져 가입만 할수 있다면 그야말로 가장 좋은 목돈마련수단이 되는 셈이다.
일반 샐러리맨들이라면 수익증권을 사봄직도 하다.
채권투자이면서도 통장거래로 간편히 할수 있고 수시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익증권저축은 특히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불투명할때 안정적이면서 일반 저축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점에서 투자신탁회사들이 공·사채에 투자해 실적수익을 배당해주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우선 꼽을수 있는데 3개월이상 맡길 경우 연14.4%의 수익률이 보강되는 장기 공·사채형을 권할만하다.
1백만원을 맡길 경우 세금을 떼고도 1년뒤 11만1천5백60원(실수익률 11.16%)의 이자를 불릴수 있다.
수익증권하면 그래도 빼놓을수 없는 것이 주식형 수익증권이다.
증시활황 동안에는 거의 사기조차 힘들었던 이 주식형은 투신사들이 주로 주식에 투자한 과실을 나눠주는 것으로 지난 4월말 현재 수익률(연율 환산)이 연15.9%.
세금을 떼고 실제 손에 쥘수 있는 이자는 13만2천4백원(실수익률 13.24%)이다.
그러나 주가가 현재 수준이하로 계속 떨어진다면 수익률도 내려간다.
최근의 주식시장 전체가 가속화되면 원금도 까먹을수 있다는 위험을 전혀 배제할수 없다.
증권회사들이 판매하는 BMF(통화채권펀드)도 차선으로 택할만한 것이다.
통화조절용 채권과 회사채에 80대20으로 투자되는 BMF는 증권사마다 실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으나 지난해 금리자율화이후 실적배당률이 연 12.6%에서 13.3% 수준으로 높아져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
세후 실수익률은 11.07%(11만7백30원)로 장기공·사채수익증권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비슷한 실적배당 상품으로 은행의 가계금전신탁도 무시할수 없다.
실명이면 제한없이 가입할수 있는 가계금전신탁은 연13.4∼13.7%선. 제2금융권 상품 못지않은 실적배당으로 가정주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수익률이 연 l3.7%인 경우 1백만원을 맡겼을 때 1년뒤 세후이자는 11만4천50원(11.4%)으로 BMF나 공·사채수익증권에 맡겼을 때보다 약간 많다.
단자회사가 운영하는 CMA(어음관리구좌)나 은행의 공모주청약정기예금도 조건만 갖췄다면 어느정도 수익을 기대할만 하다.
CMA의 경우 항시 4백만원이상(최소예치액·지방 2백만원)을 넣어두어야 한다는등의 조건은 달고 있지만 실적배당률은 연 13.5% 수준(세후수익률 11.2%).
가입 3개월후부터 공모주를 배정받을수 있는(45%배정) 공모주청약정기예금도 어느정도 확실한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점에서 기꺼이 들어볼만 하다.
비록 주식시장이 제걸음하고 있으나 공모주만큼은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적어도 정기예금금리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역시 쉽게 찾게되는 것은 확정부 금리상품이다.
이점에서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식 정기부금예수금은 일단 맡겨놓기만 하면 연13.5%씩의 이자가 꾜박꼬박 붙는다는 점에서 아쉬울게 없다.
1백만원에 대한 세후이자액은 11만2천3백90원(11.24%).
한동안 인기를 끌던 은행의 자유저축예금은 금리자율화로 연12%에서 11%로 이율이 인하돼 세후이율이 9.16%로 떨어지는 바람에 매력이 덜해졌고 반면 2년이상의 정기예금금리가 연12%(1년은 종전대로 10%)로 올라 세금을 제하고도 연10%(1백만원 기준시 9만9천9백60원) 가까운 이자를 불릴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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