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김해신공항 건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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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8일 서울 정동 국토전시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8일 서울 정동 국토전시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최근 다시 불거진 영남권 신공항 논란과 관련해 “김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영남권 5개 지자체장의 합의에 따라 외국 전문기관이 가덕도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현재 김해공항 입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만큼 현재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 후보자는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에서 제시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는 등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동남권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김해공항의 국제노선 신설과 증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현재 영남지역의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형 항공기가 장거리 국제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적정한 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신공항을 고려한 공항별 국제선 배분 계획에 대해선 “향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4)을 수립할 때 김해신공항 등 여타 공항의 항공수요와 공항 여건 등을 감안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혼잡해 경량구조 형태의 임시터미널 건설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타당성평가 용역이 5월까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회 국토건설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해 신공항 사업을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며, 입장 변경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부산 방문 시 언급한 가덕도 신공항 발언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가장 최근 입장이다.

이밖에도 최 후보자는 일부 연예인 팬들이 항공권을 구매해 출국하는 연예인을 비행기까지 배웅한 후 이륙 직전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예약부도’ 위약금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등 4개 국적사는 이륙 직전 항공권을 취소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할증 부과하고 있으며, 이스타항공도 4월부터 이에 동참토록 하는 등 모든 국적사에서 예약부도 할증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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