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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망언” 與 반발에…장제원 “민주당, 전 대통령에 ‘귀태’ 라 그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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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발이 나온 것과 관련, 장제원 의원이 “민주당은 야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귀태’라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명박박명’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KBS ‘사사건건’을 통해 “그런 저주의 단어들을 쓴 게 민주당”이라면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가지고 이렇게 문제 삼는 민주당이 집권여당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보면 외신에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얘기가 나왔으니 다시는 이런 얘기가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의 비판도 수용하지 못 하는 민주당의 오만한 인식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가원수 모독죄까지 언급했다. 이 죄는 유신독재 시절 만들어져 민주화 이후에 88년도에 폐지된 법”이라며 “아직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를 운운하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 인식이 군사 독재 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거냐”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오히려 민주당의 야유와 소란을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응한 원내대표의 원숙함이 돋보인 연설이었다”면서 “민주당이 성숙하고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야당의 어떠한 비판이라도 그 당시에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도를 넘은 것을 떠나서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나 원내대표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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