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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나경원을 日자민당 대변인이라 하면 연설 제대로 될까"

중앙일보

입력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부러 싸움을 일으키는 구태 중의 구태 정치행태였다"고 비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다른 정당의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일본 자민당의 수석대변인 운운하면 제대로 진행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 대표연설에서 현직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 운운하는 것을 보면, 5·18민주화운동이 북한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홀로코스트적인 발언 역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실수가 아닌, 자유한국당의 공식입장인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리민복에는 철저하게 무능하면서, 싸움 거는 데만 능한 자유한국당의 대표연설은, 자유한국당이 탄핵 이후 단 한 치도 혁신되지 못했고, 수십 년 이어져온 대표적인 보수정당임에도 더 이상 수권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대표연설이었다"며 "자유한국당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는 촛불민심의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큰 것이지만, 촛불민심으로부터 탄핵당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기대조차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그동안 아무런 정치경쟁도 없이, 박정희 전두환의 폭압으로 얻은 기득권을 붙잡고 앉아, 잘못된 선거제로 인한 적대적 공존관계의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희한한 말을 만들고 교언영색을 하면서 아무 내용도 없이 싸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개혁야당들이 문재인정부를 질타하는 사안들에 대해서, 마치 자기들은 지난 9년간 잘했던 것처럼 내로남불로 문재인 정부를 질타하면서, 그 대책으로 내놓은 것들은 구체적인 논평의 가치조차 없는 시대착오적인 내용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혁신을 한다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결과적으로 사기극에 불과했고, 자유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면서 탄핵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선거제 개혁으로 정치판을 흔들지 않으면 불임정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덧붙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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