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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전국, 미세먼지 씻어줄 반가운 봄비 내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에서 관광객들이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한 우산 아래에서 봄날씨를 즐기고 있다. [뉴스1]

8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에서 관광객들이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한 우산 아래에서 봄날씨를 즐기고 있다. [뉴스1]

미세먼지를 씻어줄 봄비가 주말인 9일 오후부터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해 10일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밤부터 10일까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는 9일 오후부터, 전라남도는 밤부터 비가 시작돼 10일 오전과 낮에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쪽 지방은 10일 밤에, 동쪽 지방은 11일 오전에 비가 그치겠다.

10일 오전 예상 기압계 및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10일 오전 예상 기압계 및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예상 강수량(9일 밤~10일)은 제주도와 경남 해안이 30~80㎜를 기록하겠고, 제주 산지에는 최고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남부지방(경남 해안 제외)은 10~50㎜, 강원 영동과 충청은 5~20㎜의 비가 내리겠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5㎜ 안팎의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와 경남 해안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산지는 11일 새벽에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쌓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다만 “남쪽 저기압의 강도가 약해지고 북상하지 못할 경우, 중부지방의 강수량이 줄어들거나 서울을 포함한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말 동안에는 남쪽으로부터 온난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은 대체로 8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또,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등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봄비 영향으로 하늘 쾌청할 듯

8일 오후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는 목련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8일 오후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는 목련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봄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8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보통’ 또는 ‘좋은’ 수준을 기록하겠다.

다만, 대기 정체로 일부 중부 내륙과 영남 지역에서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강원 영서·충북·영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으로 높은 농도를 보이다가 오후에 해소되겠다.

10일에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고 봄비까지 내리면서 더 청정한 하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보통’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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